어느 덧 8월도 훌쩍 지나고 9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쯤 되면 슬슬 더위도 여름 패션도 지겨워질 때다. 이런 마음을 알아 준건지 최근 때 아닌 가을장마가 와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그렇다고 온전히 가을 옷으로 전향하기에는 아직 덥다. 또 장마가 지나가면 약간의 더위가 다시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으니 당분간은 여름 옷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몇 가지 아이템의 매치로 여름 패션에 대한 지겨움은 달래주고 서서히 가을 패션은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 카디건이 일순위지~


카디건은 가볍고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 날씨에 빼놓을 수 없는 잇 아이템이다. 얇은 소재의 카디건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매치돼 코디하기 쉽고 그 자체로도 포인트 역할을 해 다양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언밸런스 디자인이나 가오리 핏의 오버사이즈가 트렌드다. 온라인 쇼핑몰 ‘윙스몰’(www.wingsmall.co.kr) 배상덕 대표는 “이러한 스타일은 상체가 통통한 이들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어 더욱 인기다”며 “디자인 자체가 튀기 때문에 심플한 코디에 매치하면 특별한 믹스매치 없이도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카디건은 스타일에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여름에 입던 슬리브리스 원피스나 티셔츠에만 걸쳐줘도 한껏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청바지야 기다렸다~

청바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4계절 내내 사랑받는 아이템 중 하나이긴 하지만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은 입는 게 쉽지 않았다. 청바지 마니아들에게는 적잖이 슬픈 일이었을 테지만 이제 입기에 딱 좋은 날씨가 되었다.
흰 티셔츠 하나랑 만 입어도 맵시가 사는 것이 청바지의 가장 큰 매력. 물론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청바지는 쉽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좀 더 시크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 땐 쉬폰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좋다.
반면 러블리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을 때는 플라워나 도트처럼 아기자기한 패턴으로 된 블라우스가 제격. 패턴이 부담스럽다면 칼라나 소매 등 전체적인 라인이 둥근 타입의 블라우스도 효과적이다.
윙스몰 배상덕 대표는 “올해도 역시 스키니 진이 강세다. 큰 키에 롱 다리라면 스키니 진에 단화를 신어도 전혀 걱정 없지만 하체가 짧은 전형적인 동양인의 체형이라면 무리가 있다”며 “스키니 진은 다리가 길게 쭉 뻗는 것이 매력이기 때문에 하이힐로 각선미를 살려주는 것이 훨씬 완성도 높은 코디가 된다”고 전했다.
jiyoung@osen.co.kr
윙스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