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한국 축구는 비슷하다".
FC 서울이 24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30라운드 대구전을 앞두고 최용수 감독과 고요한, 에스쿠데로가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시즌 중반 서울에 합류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에스쿠데로는 점잖은 남자였다. 열정의 나라인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평소 모습은 조용했다. 그는 "최근 일주일에 3경기 가량 펼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또 수원전 패배로 힘겨운 상황도 있었지만 반전을 만들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에 안착한 그는 "적응을 잘 한 이유는 간단하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이 모두 나를 가족으로 대해줬다"면서 "외국인 선수들과도 잘 어울렸고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했기 보다는 모든 분들이 나를 편안하게 해줬기 때문에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한 그는 여러 리그를 경험했다. 그는 한국 축구와 자신의 모국인 아르헨티나가 정말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에스쿠데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축구는 비슷하다. 열정적이라는 부분이 비슷하다"면서 "반면 일본 축구는 소극적이고 수비적인 축구다. 그래서 한국 축구가 나에게 더 잘 맞는것 같다"고 친숙함이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에스쿠데로는 "나는 강한 몸싸움을 좋아한다. 어떤 나라의 축구 스타일로 경기를 하느냐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를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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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