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외국인 선발투수 리즈에 대해 육성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전날 리즈의 투구를 돌아봤다. 23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자책점을 기록한 리즈에 대해 김 감독은 “최근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역시나 주자가 있을 때 견제나 퀵모션에선 아쉬운 모습이었다”며 “어제도 볼넷 두 개 주고 나서 흔들리더라”고 말했다.
이날 리즈는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4회말 김원섭과 나지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1사 2, 3루에서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김원섭이 홈으로 들어와 1-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리즈는 6회말 나지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KIA에 리드를 내줬다.

이어 김 감독은 리즈에 대해 “리즈를 신인선수를 육성하듯 키워서쓴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사실 키워쓴다는 게 쉽지 않다. 외국인 보유선수가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한 명을 2군이나 육성군에 놓기엔 힘들다”며 “일본 같은 경우엔 도미니카의 19살, 20살 선수들을 데려와서 키운다. 알폰소 소리아노의 경우도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여건에선 쉽지 않다”고 전했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는 올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로 등판했지만 제구력 난조로 3주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하지만 리즈는 선발투수로서도 3승 7패 평균자책점 4.39를 올리며 지난 시즌 11승·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던 모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어제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 중 교체된 외야수 박용택의 몸상태와 관련해 “상태가 좀 좋지않다. 2군에 내려갈 정도는 아닌데 일단 오늘 스타팅라인업에선 제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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