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GSL 사실상 무기한 불참 '선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24 18: 30

2012년 5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곰TV, 온게임넷, 한국e스포츠협회 공동 비전선포식을 가지며 4자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던 순간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무색해졌다. 저울질을 끝낸 KeSPA의 우선적인 선택은 결국 GSL 시즌 4 불참으로 결론을 내며 결국 GSL과 e스포츠 연맹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4일  곰TV 주최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불참 이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라이선스 취득 이후 팀 단위 리그인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이외에 스타크래프트II를 활용한 e스포츠화를 위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곰TV, 온게임넷 외에도 협회 소속선수들의 출전을 요청하는 국내외 다수의 단체들과 지속적인 업무협의 및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4개월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주최 / 곰 TV 주관의 WCS, 온게임넷 주최 스타리그, 곰TV 주최 Cross Match, WCG 국가대표 선발전, MLG 초청전 등의 대회에 프로리그 팀과 선수들이 출전했고, 이 출전은 해당 주최 단체들과 수 개월 간에 걸친 충분한 사전 협의와 이미 진행중인 프로리그와의 일정조정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
여기다가 오는 9월에 진행될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외에도 온게임넷 스타리그, WCG 한국대표 선발전, WCS 등의 대회 외에도 MLG와의 온라인 교류전 및 MLG 시즌 결승 대회 참가 등의 일정이 이미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상시적으로 진행 될 리그만으로도 현재 프로리그 4일, 스타리그 2일, MLG 교류전 2일 (한 주에 8일소요) 정도의 일정이 진행되어 일정상의 조율이 진행되지 않은 곰TV 주최의 GSL은 참가가 힘들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GSL 시즌4 대회 참가하지 않는 것은 일정조정 및 리그 참가에 대한 제반 조건 등 구체적인 사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제반 사항을 정리하고 프로리그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향후에 GSL 참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곰TV측 입장은 이와 반대다. 비전선포식 당시만 해도 GSL 참가 여부에 대한 향후 리그 일정을 고려해 의사타진을 충분히 한 상태였다는 것. 비전 선포식 이후 GSL 시즌3 참가를 요청했지만 당시만 해도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참가를 유보한 KeSPA측 결정에 동의했지만 이번 GSL  시즌4 불참 통보는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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