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어낸' 박정아, "스트레스로 코피를 흘린 것 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24 18: 23

그동안 연습한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못 해 스트레스로 코피를 흘렸다. 지난 해는 첫 시즌이라 생각 없이 플레이를 했는데 지금은 보고 하는 플레이도 조금 늘었다. 오늘처럼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 첫 경기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2 25-16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의 박정아는 코트를 내리 꽂는 강스파이크를 선보이며 18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희진(16점)과 윤혜숙(7점)도 23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디딤 돌을 놓았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오는 25일 열리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벌이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결승행의 수훈갑인 박정아는 경기 후 인터뷰서 "그동안 연습한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못 해 스트레스로 코피를 흘렸다"며 "지난 해는 첫 시즌이라 생각 없이 플레이를 했는데 지금은 보고 하는 플레이도 조금 늘었다. 오늘처럼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만으로 19살의 나이에 불과한 박정아는 아직도 키가 더 크고 있다. 185cm인 키가 기업은행에 온 뒤로 2.4cm가 더 크며 무려 187.4cm가 됐다. 비단 키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부분이 발달하고 있는 단계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박)정아는 체력이 없다고 하기 전에 힘이 없다. 곰곰이 생각해 본 뒤 몸의 중심이 안잡혀 있는 것 같아 체중을 불리라고 지시했다"며 "몸의 유연성과 손발의 균형도 좋은데 근력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아도 "감독님이 키가 컸다고 정말 좋아하신다. 키를 잴 때마다 0.2cm씩 크고 있다"며 "컵대회 첫 경기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2, 3번째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플레이가 좋아졌다"며 "리시브나 수비적인 부분을 더욱 보완하려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희진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시차 적응이 아직 안돼 부상도 갑자기 오고 처음에 힘들었는데 지금은 몸이 올라오는 단계라 그렇게 힘든 것은 없다"며 "첫 결승 진출인데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경기에 임한다"고 창단 첫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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