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제자 김상수(22)를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했다.
류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리그 최고 유격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상수를 선택했다. 류 감독은 “김상수와 손시헌, 강정호가 리그 정상급 유격수라고 생각한다. 이중 수비 하나만 놓고 본다면 김상수가 제일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김상수를 가장 먼저 꼽은 이유에 대해 “어려운 타구를 정말 잘 잡아낸다. 요즘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어이없는 실책도 많이 나오는데 그래도 내 현역 시절보다 상수가 낫다”며 “나도 선수 시절에 수비는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지금 상수 나이때 절대 상수처럼 못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류 감독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 아직 군에 입대하지 않은 김상수가 선발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류 감독은 “미필자 위주로 뽑는 것보다 무조건 실력 위주로 뽑아야한다”며 “금메달 따는 멤버를 구성해야 한다. 도하 때처럼 지면 안 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김강수는 10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3리 도루 19개 실책 11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부터 급격히 실책이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 시즌의 22개에 비해 줄어든 수치를 올리며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류 감독은 페넨트레이스 우승과 관련해서 “지난 주말 두산 3연전을 모두 잡은 게 컸다. 앞으로 2위권 팀과 경기가 많지 않아 우리로선 유리한 입장이다”며 “포스트시즌에선 선발투수 다음에 나오는 두 번째 투수가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차우찬으로 재미를 봤는데 이번에도 누가 두 번째 투수로서 잘 해줄지 생각해봐야겠다”고 미래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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