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이만수, "전반기, 내가 잘하면 되는줄 알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4 18: 28

최근 7연승을 달리며 막판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2위 SK 와이번스.
이만수 SK 감독은 2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요즘 얼굴이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밝아졌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연승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나도 변했다. 지난해 감독 대행부터 시작해 1년 정도가 됐다. 지난해에는 정신이 없었지만 올해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 들면서 달라졌다. 상반기에는 나 혼자 다 잘하면 될 줄 알았다면 후반기 들어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8월 감독 대행이 되면서부터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는 "경험도 있고 선진 야구도 배웠다. 선수들도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강하게 몰고 가면 따라오겠지 라고 생각했다"며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었던 전반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SK는 감독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고 6월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7월 11일 문학 넥센전까지 감독 부임 후 최다 연패인 8연패에 빠졌다. 결국 SK는 6위라는 낯선 순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 매일 일희일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매일 말로만 했지만 정말로 끝없이 기다려야 하고 믿어줘야 하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자 편안해졌다"고 달라진 점을 밝혔다.
이 감독은 "7연승도 선수들이 잘해서 됐다. 선수들이 가을만 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나는 그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채병용이 선발을 채워주면서 마운드가 안정된 게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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