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연맹측, "GSL 불참 철회 안되면 스타리그 '보이콧'"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24 18: 59

"비전 선포식이 무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난 23일 KeSPA측의 일방적인 GSL 시즌4 불참 통보와 관련해 2010년부터 스타크래프트2 대회서 주축 역할을 도맡었던 e스포츠 연맹측이 칼을 뽑아들었다. e스포츠 연맹은 오는 28일부터 열릴 예정인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뜻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e스포츠연맹은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긴급총회를 열고 23일 곰TV의 성명서와 24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발표를 통해 확인된 KeSPA측의 GSL 시즌4 불참 속과 관련해 '스타크래프트2를 위한 비전 선포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동이다. e스포츠의 상생과 발전에 어긋나는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e스포츠의 발전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팀의 지속적인 GSL참가를 정중히 요청하고 희망하며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속적인 GSL 참가가 결정되는 시점까지 현재 진행 예정인 온게임넷 스타리그 참가를 유보한다'고 e스포츠연맹 소속팀과 스타리그 참가선수들의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었다.

e스포츠연맹 원종욱 회장은 "협회의 GSL 불참 통보를 접했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믿기 힘든 소식이다. 2012년 5월2일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II e-Sports를 발전시켜 나가고 상생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비전 선포식이 불과 4개월여 만에 무용지물이 돼버린 현 상황, 그리고 한국 e스포츠의 균형적인 발전과 선의의 경쟁 체제를 부정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종욱 회장을 포함한 e스포츠 연맹측은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된 지난 2년간 GSL을 주최하는 곰TV는 스타크래프트2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한국 e스포츠 시장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무시당한 처사라는 것. 곰TV의 노력으로 함께하게된 e스포츠 연맹도 향후 실리 보다는 그간 파트너로서 의리를 지키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원 회장은 "이번 KeSPA측 발표를 살펴보면 예전 클래식 당시 KeSPA측의 불참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현재 e스포츠내 여러 이권과 상황이 GSL을 불참을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태 수준이 아니다"면서 "한국e스포츠협회의 GSL불참 통보는 스타크래프트 II를 위한 비전 선포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KeSPA측 결정을 비난했다.
협회의 불참통보와 맞물려 e스포츠연맹측(스타테일, LG IM, 프라임, MVP, NSH, TSL, FXO)과 스타리그 출전 선수(임재덕 정종현 장민철 박수호 이정훈 원이삭 강초원)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참가를 유보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연맹측은 "스타리그 불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원치않지만 연맹의 존폐가 위협받는 시점에서 결정을 내렸다며 하루 빨리 e스포츠연맹과 KeSPA 소속의 모든 게이머가 전세계 e스포츠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기를 희망한다"라고 GSL 불참을 철회하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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