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타격 컨디션 저하는 없었다.
삼성은 24일 잠실 LG전에서 2경기 연속 우천연기에도 시즌 5번째 선발전원안타를 달성,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6-3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59승(42패 2무)을 올리며 8개 구단 처음으로 60승 고지 달성을 눈앞에 뒀다.
경기 전만 해도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치지 않는 비에 근심을 전했다. 류 감독은 “비가 또 온다. 대구에서 이틀이나 쉬었는데 또 쉬면 타격 컨디션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을 위해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바랐다.

류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는 시작됐고 이날 삼성 타자들은 LG 투수를 맞아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LG 선발투수 김광삼이 몸쪽 직구 위주로 공격적으로 투구하자 삼성 타자들도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선발투수 고든이 다소 고전하며 5이닝 3실점했지만 삼성 타선은 꾸준히 점수를 뽑아갔다.
1회초부터 중심타선이 3연속 안타로 폭발했다.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석민까지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최형우와 진갑용이 다시 연속 안타를 가동하고 포수 윤요섭의 송구 에러로 한 점을 보탰다. LG가 한 점차로 추격한 4회초에는 이승엽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다시 경기흐름을 가져왔고 5회초에는 조동찬의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6-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를 빨리 누르고 승차를 벌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하늘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삼성편을 들었다. 7회말 3점차 리드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진은 7회 우천콜드게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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