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8회 결승타' 넥센, SK 8연승 저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4 21: 44

넥센 히어로즈가 빗속 접전에서 SK 와이번스의 '연승 돌풍'을 잠재웠다.
넥센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전에서 8회 서건창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이날 경기가 우천 연기된 5위 KIA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SK는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시작된 7연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3위 롯데도 두산에 패해 2위 자리는 유지했다.

1회 넥센의 중심타선이 불을 뿜었다. 2사 후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 강정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후 6회까지 넥센 선발 강윤구와 채병룡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이호준은 7회 강윤구를 상대로 높은 직구를 우익수 뒤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넥센이 7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뒤 SK도 8회초 2사 2루를 무산시키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긴장을 깬 것은 넥센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 박정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최경철이 희생번트로 대주자 유재신을 2루로 보냈다. 대타 이성열이 볼넷을 골라나갔다. 1사 1,2루가 장기영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서건창이 우전 적시 2루타로 장기영을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나갔다.
넥센은 승기를 잡은 뒤 9회초 손승락을 마무리로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만끽했다. SK는 이만수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승이었던 7연승에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6⅔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훈은 구원승으로 시즌 4승을 따냈다. 서건창은 이날 결승타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주춤했던 타격감을 살렸다. 전날 3안타를 때려낸 박병호는 이날도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SK 선발 채병룡은 22일 불펜 등판 후 이틀 만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호준도 솔로포 포함 2안타를 때려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박진만은 이날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내 역대 19번째 700사사구 기록을 세웠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