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 "피겨 1급 승급시험 준비하고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24 23: 38

'달인' 김병만(37)이 처음으로 서는 아이스쇼 무대에 대한 기쁨과 송구스러움을 전했다.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공연이 성대하게 열렸다. 1, 2부로 나뉘어 펼쳐진 이번 공연은 각각 '얼음나라로의 여행을 떠나다' '얼음나라의 축제를 만끽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연아(22, 고려대)는 '피겨판 신사의 품격' 4인방과 함께 선보인 '올 오브 미'로 1부의 대미를 장식했고 5년 만에 선보이는 '록산느의 탱고'로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날 또 하나의 볼거리는 '달인' 김병만의 아이스쇼 무대 데뷔였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인연을 쌓은 김병만-양태화 페어는 타잔 스타일 리믹스를 선보이며 흥겨움을 더했다. '정글의 법칙'의 분위기를 살린 타잔의 모습으로 등장한 김병만-양태화 페어는 중간부터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아이스링크를 열광에 빠뜨렸다.

쇼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병만은 "(기자회견까지)올 줄 몰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서는 무대에서 실수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 후 "선수가 아닌 코미디언으로서 빙상에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나름대로 연습해서 왔다. 피겨를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이스쇼에 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병만은 '키스 앤 크라이'에서 피겨와 인연을 맺은 이후 피겨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있다고 전했다. 피겨 초급 승급시험은 이미 합격했고 현재는 1급 시험을 준비 중이다.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것은 2급까지인 것 같다. 하지만 2급까지 하다보면 더 욕심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아하고 있다"고 밝힌 김병만은 "방송에서 빙상장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취미로 즐기다보니 빙상장이 많지 않은 현실을 체감하게 됐다. 꿈나무들을 위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피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 정도 빙상장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꿈나무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며 이보다 더 열악했을 때는 어땠을까 하고 상상해봤다.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선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김연아 선수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김연아를 칭찬한 김병만은 "다음 쇼에 불러준다면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실수하지 않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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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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