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가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꺼이 내놓으며 ‘코리안 스타’ 기성용(23) 영입을 완료했다.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월드스타 출신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 역시 “기성용의 다이나믹함이 중원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승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째를 맞은 스완지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양측의 합의 하에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가 유력하다. 이는 지난해 왓포트에서 이적한 대니 그래엄의 350만 파운드를 뛰어넘는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올 시즌 기성용 영입에 앞서 6명의 선수들을 새로이 영입한 스완지시티에 있어 기성용의 입단은 전술 완성의 마지막 방점과 같다.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은 다이나믹한 미드필더”라며 “중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조 앨런(리버풀)을 잃었지만 기성용과 같은 뛰어난 선수를 가지게 됐다”며 “기성용은 이미 해외 무대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고 팀 스타일에도 안성맞춤의 선수”라고 설명하며 향후 중용의 뜻을 밝혔다.
기성용의 이적이 확정되자 외신들 역시 소식을 앞 다퉈 보도하며 한국 출신의 새로운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을 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뉴스란의 톱 스토리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이적을 비중있게 다뤘고, BBC와 데일리 메일 역시 FC서울 시절부터 이어진 기성용의 자세한 프로필을 소개하는 한편 “코리안 스타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 입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제 ‘스완지맨’으로 거듭난 기성용은 팀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 듀오로 활약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빠르면 오는 29일 반슬리FC와 리그컵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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