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택근(32)이 팀의 승리와 무릎을 맞바꿨다.
이택근은 25일 목동 SK전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택근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3루에서 최정의 뜬공 타구를 잡아 바로 홈 송구하면서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김재현을 아웃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른 무릎을 다친 이택근은 최소 2~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군 말소는 올 시즌 처음이다. 동점 상황을 막은 호수비의 결과였다. 팀은 7회 결국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한 점을 따라가 2-1로 승리했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25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병원 두 군데를 가봤는데 한 군데는 골절(4주 소요)이라고 하고 한 군데는 2~3주치 부상이라고 해서 본인이 어떤지가 중요하다"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예상했다.
이택근은 강진에 내려가지 않고 통원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중요한 선수를 잃어 안타깝지만 지금 그것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 이 기회에 다른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택근을 대신해 급히 강진에서 올라오는 내야수 김남형(24)이 26일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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