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최대성으로 밀고 나갔어야…" 자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25 16: 42

최근 롯데 자이언츠는 승부처에서 불펜투수에게 한 이닝을 맡기기 보다 여러명이 나눠서 등판하는 '물량공세'를 펼치곤 한다. 정대현의 합류로 불펜에서 등판을 지시할 선택지가 늘어났고, 좌-우타자에 따라 맞춤식 등판을 한다.
하지만 24일 사직 두산전에선 이런 마운드 운용이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9회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1사 후 오재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중견수 전준우의 실책이 겹쳐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두산은 대타로 좌타자 최주환을 냈고, 그러자 롯데는 최대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대성은 중견수 앞 짧은 안타를 맞았고, 홈에서 대주자 허경민이 잡혀 2사 2루로 카운트만 하나 추가됐다. 롯데 벤치에선 오재원을 고의4구로 거르고 최재훈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최재훈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며 방망이 침묵이 길어지고 있던 상황, 하지만 5회 안타를 기록해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최대성을 밀고 나가는 대신 김성배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한 타자만 막으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교체는 독이 됐는데 김성배의 실투를 최재훈이 놓치지 않고 좌익선상 결승 2루타로 연결시킨 것이다.
이에 롯데 양승호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김성배로 바꾸지 말고) 최대성으로 밀고 나갔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비슷한 장면은 지난 15일 사직 SK전에서도 있었다. 당시 롯데는 2-1로 앞선 8회에만 무려 5명의 투수를 쏟아 넣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투수 교체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던지는 건 선수지만 그 결과에 따라 코칭스태프가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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