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차우찬-심창민에 경고 “명분 없이는 올리지 않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8.25 21: 02

삼성 류중일 감독이 2군에 내려가 있는 좌완투수 차우찬과 사이드암 심창민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류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올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명분 없이는 차우찬과 심창민을 1군에 올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과 심창민이 2군에서 좋다는 보고를 받아도 둘은 순서를 기다려야한다”며 “명분이 있어야 올린다. 지금 잘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을 그냥 내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두며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77로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차우찬은 지난 2일 부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년차 투수 심창민은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창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으로 활약했으나 당시 류 감독은 “1군에 안주하는 것 같아 자극이 필요했다”고 심창민의 2군행을 전한 바 있다. 
이어 류 감독은 “그러니까 어느 선수든 ‘내려가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누구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도 ‘나는 10일 후 부르겠지’라는 마음가짐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류 감독의 어라한 주장은 팀이 선두수성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 전체가 우승을 위해 심적으로 더 강해져야한다고 뜻으로 풀이된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