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33점' GS칼텍스, 현대건설 잡고 IBK기업은행과 결승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25 18: 44

 
올림픽 스타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한송이가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6 16-25 25-14 22-25 15-1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GS칼텍스는 이미 결승에 진출해있는 IBK기업은행과 26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팀이었던 GS칼텍스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컵대회 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황연주(24득점)와 양효진(21득점)을 중심으로 GS칼텍스의 상승세에 대항했지만 33득점으로 맹활약한 한송이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올림픽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는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7득점, 5득점으로 맹활약하며 GS칼텍스의 기세를 꺾었다.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18-10을 만들며 일찌감치 점수를 벌린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박슬기, 김주하는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로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들며 1세트를 25-16으로 가져갔다.
2세트는 GS칼텍스의 반격이었다. 이나연 대신 이숙자 세터를 기용한 GS칼텍스는 3연속 오픈 공격에 블로킹까지 성공시킨 한송이의 활약에 힘입어 19-9 큰 점수차로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세트와 달리 연이은 블로킹 실패로 자멸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결국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지수에 퀵오픈을 허용하며 16-25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살아난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랠리 끝에 날카로운 오픈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한송이는 곧바로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리며 10-5 리드를 이끌었고 김지수와 배유나가 한송이의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시간차와 블로킹으로 벌어진 점수차를 쫓았지만 한층 견고해진 수비와 안정된 토스웍으로 무장한 GS칼텍스를 뚫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물러날 곳이 없는 현대건설은 4세트 끈질기게 GS칼텍스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4세트 초반부터 블로킹과 오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한송이의 활약에 쉽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황연주와 양효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박슬기의 활약에 힘입어 19-19 동점을 만들었고 염혜선과 강민정의 연속 블로킹으로 19-21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를 눈 앞에 둔 GS칼텍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강민정의 속공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김지수의 퀵오픈을 막아낸 황연주의 블로킹으로 22-25로 4세트를 마무리,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 초반 5-2까지 리드를 잡았던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1점차 추격을 허용하며 피말리는 1점  승부에 돌입했다. 한송이와 황연주가 공격을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GS칼텍스였다. 상대 염혜선의 범실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든 GS칼텍스는 배유나의 공격이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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