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동생들'의 활약이 지켜볼 만 하다. 이미 '~의 동생'을 넘어 영화계에 '뉴 페이스'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기대주들이다.
배우 채시라의 동생 채국희는 25일까지 116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에 출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채국희는 극중 다른 도둑들을 속인 채 마카오 박(김윤석)과 뒷 일을 꾸미는 사모님 캐릭터를 연기하며 유창한 영어 연기도 펼쳐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채시라는 방송에서 "김윤석 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김윤석 씨가 동생 채국희를 영화에 추천해줬다. 김윤석 씨에게 밥을 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도둑들'의 주인공 김윤석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채국희가 채시라의 동생임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위기가 묘하게 닮았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채국희는 영화 속에서 낯익은 얼굴은 아니지만 이미 베테랑 배우다. 1970년생으로1994년 에이콤 뮤지컬배우 2기로 데뷔한 후 2009년 방송된 SBS 드라마 '스타일' 등에 출연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577 프로젝트'에는 배우 하정우의 동생 차현우가 등장한다.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장태근 선수로 열연,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 100%'라는 호평을 얻었던 차현우는 '577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리얼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퍼펙트 게임'의 캐릭터를 위해 20kg 이상을 갑자기 불려야 했던 차현우는 살을 뺄 목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출연했다. 갑자기 찌운 살 때문에 무릎 고통으로 토로하는가 하면 다른 대원의 낙오 위기에 펑펑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모습도 선보인다. 특히 정통 극영화는 아니지만, 친형제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도 출연자에게나 본인이들에게나 색다른 일이다.

현재 활동중단 상태인 방송인 조혜련은 동생 조지환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지환은 SBS 예능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 곽경택 감독을 만나 30일 개봉하는 영화 '미운 오리 새끼'에 출연하게 됐다.
'미운 오리 새끼'는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신의 아들로 불리는 육방(육개월 방위)로 들어간 낙만(김준구 분)의 파란만장 성장기를 다룬 영화. 극중 조지환은 군기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하는 모범 헌병대에 새로 부임된 중대장을 연기해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실미도'를 8개월 가량 찍었지만 3초 정도 등장했고,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도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조지환에게 이번 영화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조혜련 역시 누구보다 곽경택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조혜련은 "어머님이 아들이 잘 되는 것을 보길 바라셨는데 그런 남동생을 잘 만들어주셔서 정말 하늘같은 분이다"라고 곽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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