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12승' 롯데, 두산 잡고 패배 설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25 19: 42

에이스 쉐인 유먼의 역투를 앞세운 롯데가 두산을 잡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서 유먼이, 타석에선 조성환이 펄펄 날았다. 전날 0-1로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하루만에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54승 46패 4무, 승률 5할4푼이 됐고 두산은 55승 49패 1무, 승률 5할2푼9리가 됐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1게임이다.
에이스 유먼의 투구가 돋보였다. 유먼은 7⅓이닝동안 6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2승(5패) 째를 거둔 유먼은 다승부문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유먼의 힘있는 투구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은 유인구도 주효했다.

조성환도 간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3회 첫 타석에서 2루타로 결승득점을 도운 조성환은 5회 쐐기포를 터트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3회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조성환이 잘 던지던 이용찬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황재균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문규현이 좌익수 앞으로 짧은 플라이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5회엔 조성환의 홈런이 터졌다. 조성환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용찬의 높은 141km/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31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두산도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2회 1사 2루 기회를 무산시킨 두산은 5회 선두타자 이원석이 좌익선상 안타를 친 다음 2루로 달리다 좌익수 김주찬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고 곧이어 손시헌이 우전안타, 최재훈이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호투하던 유먼은 8회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였다. 1사 후 이종욱과 대타 최주환에 연속볼넷을 허용했고, 김현수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는 유먼을 내리고 최대성을 투입했고, 최대성은 볼넷을 하나 내줘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진화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유먼이 시즌 12승을 거뒀고, 김사율은 9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8세이브로 오승환과 동률을 이뤄 공동 2위로 점프했다. 이 부문 1위는 두산 프록터(30세이브)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8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완투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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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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