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스타 차지연이 '불후'가 낳은 스타 알리를 물리치고 첫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이장희 편 두 번째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차지연이 423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차지연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록스피릿을 발산했다. 뮤지컬 스타인 차지연은 이날 로커로 변신해 헤비메탈로 편곡된 '이젠 잊기로 해요' 무대로 경연장을 뜨겁게 달궜고, 경연장은 기립한 관객들로 가득했다. 차지연의 무대에 이장희는 "포효하는 흑표범 같다"며 칭찬했다.

차지연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알리는 '한 잔의 추억'을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알리의 이날 무대는 원숙함과 더불어 여유마저 느껴지며 원조 '불후' 스타임을 재확인시켰다.
'불후' 첫 무대에 등장한 레게그룹 윈디시티는 '그건 너'를 선곡, 흙냄새 물씬 풍기는 토종 레게 리듬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무대에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이장희 역시 "단 한 마디밖에 못 하겠다. 와우"라고 외치는 것으로 윈디시티의 무대에서 느낀 감동을 전했다.
이후 무대에 선 려욱은 '휘파람을 부세요'로 자신의 장기인 감미로운 미성을 마음껏 뽐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섬세함까지 더해진 려욱의 무대는 이장희로부터 "원곡보다 더 애틋하다"는 극찬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그룹 울랄라세션이었다. 이날 울랄라세션은 '그 애와 나랑은'을 선곡해 7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아날로그 감성 무대를 연출했다. 개그맨 백영광은 무대에 특별 출연해 이번 경연에 유머를 더하기도 했다.
화려하고 뜨거운 무대를 연출한 가수도 있었다. 이현은 '한동안 뜸했었지'를 섹시하게 편곡해 백업 댄서들의 안무를 겻들여 화려하게 연출했다. 이장희는 이현의 무대에 "원곡보다 더 나은 편곡"이라며 극찬했다.
sunha@osen.co.kr
KBS 2TV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