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르루가 10승 고지를 밟은 KIA가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4강 싸움도 뜨거워졌다.
KIA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앤서니가 7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10승째를 거둔 가운데 장단 18안타를 때린 타선 폭발에 힘입어 1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연패 이후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복귀한 KIA는 롯데에 패한 4위 두산에 3경기차 5위로 따라붙었다. 반면 한화는 또 다시 3연패 수렁.
9승에서 3경기째 제자리걸음하며 아홉수에 걸린 앤서니가 빛나는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해 10승(9패)을 거두며 연착륙한 앤서니는 KIA 투수로는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 고지까지 밟았다.

1회 3루수 김주형의 송구 실책에서 비롯된 2사 1·3루 위기에서 이대수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막은 앤서니는 5회에만 실책 2개로 1실점한 게 전부였다. 6~7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위력을 이어갔다. 총 투구수는 100개. 최고 150km 직구(62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6개) 투심(8개) 슬라이더(7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KIA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초 이용규-김선빈 연속 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조영훈이 한화 선발 김혁민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9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 홈런.
계속된 2회 공격에서 KIA는 이용규가 한화 1루수 김태균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한 뒤 김선빈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따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준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김원섭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나오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KIA는 5회 투수 앤서니와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줬지만 6회 이용규의 내야 안타, 김선빈의 볼넷, 김원섭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나지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8~9회에도 각각 5득점-4득점을 집중시켰다. 4안타를 친 이용규를 비롯해 김선빈·안치홍·김원섭이 3안타, 나지완이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한화는 8회 상대 실책과 최진행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최근 4연패, KIA전 6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KIA가 5개, 한화가 3개로 올 시즌 최다 8실책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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