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승 계보' KIA·두산 웃고, 한화 울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26 07: 00

벌써 6번째 외국인 10승이다.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가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리그 7번째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올해 10승 올린 투수 7명 중 6명이 외국인 투수. 이날 앤서니의 10승은 지난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52번째이자 39명째 외국인 10승 기록이었다. KIA에도 역대 9번째이자 6명째 10승으로 외국인 투수 성공 계보를 이어갔다.
KIA는 2002년 마크 키퍼(19승)와 다니엘 리오스(14승)가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성공 계보를 쓰기 시작했다. 리오스는 2003년(10승)·2004년(17승)까지 KIA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이후 2006년 세스 그레이싱어(14승)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14승) 릭 구톰슨(13승)이 뒤를 이었다. 로페즈는 2011년(11승)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올해는 앤서니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2002년 키퍼과 2009년 로페즈는 다승왕도 올랐다.

하지만 KIA를 능가하는 팀이 있으니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KIA 출신 2명 포함 7명의 외국인 투수가 13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00년 마이크 파머(10승) 2002년 게리 레스(16승) 2002년 빅터 콜(10승) 2004년 레스(17승)가 10승을 거뒀다. 맷 랜들이 2005년(12승)·2006년(16승)·2007년(12승) 3년 연속, 리오스도 2005년(10승)·2006년(15승)·2007년(22승) 3년 연속, 더스틴 니퍼트가 2011년(14승)·2012년(11승)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0년 켈빈 히메네스도 14승. 2004년 레스와 2007년 리오스는 다승왕을 차지했다.
두산-KIA 다음으로 삼성이 1998년 더스틴 베이커(15승)를 시작으로 2001년 발비노 갈베스(10승) 2002년 나르시소 엘비라(13승) 2005년 마틴 바르가스(10승) 2006년 팀 하리칼라(12승) 2006~2007년 제이미 브라운(11승·12승)에 올해 미치 탈보트(12승)까지 7명의 외국인 투수가 8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했다.
이어 현대 시절 포함해 넥센이 2002년 멜퀴 토레스(10승) 2003년 쉐인 바워스(13승) 2004년 마이크 피어리(16승) 2005~2006년 미키 캘러웨이(16승·14승) 2010년 에드리언 번사이드(10승) 2012년 브랜든 나이트(12승) 등 6명의 외국인 투수가 7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작성했다.
다음으로 LG에서 5명의 선수가 6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밟았다. 2000년 대니 해리거(17승) 2001년 이프레인 발데스(10승) 2008년 크리스 옥스프링(10승) 2011년 레다메스 리즈(11승) 2011~2012년 벤자민 주키치(10승·10승)가 차례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SK와 롯데는 외국인 10승이 4차례밖에 없다. SK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14승) 2007년 케니 레이번(17승) 2007년 마이크 로마노(12승) 2010년 카도쿠라 켄(14승). 롯데는 2000년 에밀리아노 기론(10승) 2010~2011년 라이언 사도스키(11승·10승) 2012년 쉐인 유먼(11승)이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10승이 가장 적은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2007년 11승을 올린 세드릭 바워스는 제외하면 그 어떤 외국인 투수도 두 자릿수 승수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도 한화는 외국인 선발 요원 브라이언 배스가 실패한 것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최하위 한화의 침체는 오래된 외국인투수 농사 실패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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