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개봉 이후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이웃사람'에서 사채업자 안혁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마동석은 전체적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영화의 흥행에 톡톡히 한 몫을 해내고 있다.
마동석이 극 중 분한 안혁모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질 사채업자로 이웃사람들과 함께 연쇄살인마 승혁(김성균 분)을 제압하는 인물 중 한명. 특히 유일하게 연쇄살인마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새롭게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된 수연(김새론 분)을 지켜내기 위한 이웃사람들의 고군분투 속에서 혁모는 유일하게 연쇄살인마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인물. 이는 혁모가 연쇄살인마 승혁의 기를 누르는 몇몇 에피소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관객들은 점차 극이 진행되고 수연이 위험에 처할수록 혁모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특히 극 후반부, 혁모가 경찰서에서 탈출해 맨션으로 뛰어가는 장면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이는 장면.
게다가 혁모는 러닝타임 내내 연쇄살인마로 인해 마음을 졸이는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웃음을 유발하는 깨알같은 상황들로 관객들을 폭소케 하는 것. 이는 자칫 영화가 긴장 상태로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고 다소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낸다.
혁모를 연기한 마동석 역시 이 점을 노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안혁모는 실제 건달처럼 무섭기만 하지 않고 유머도 있으면서, 나올 때마다 기다리게 되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방향을 잡았다"라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해주고 든든함을 느끼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웃어주고 통쾌하게 느끼게 해주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더군다나 강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번 '이웃사람'에서 마동석은 웹툰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한다. 마동석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강풀은 영화화가 결정되기 전부터 마동석에게 "내 만화의 안혁모랑 형이랑 되게 비슷한 것 같아"라고 말했을 정도.
한편 '이웃사람'은 강산 맨션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살해당한 한 소녀, 그리고 연쇄살인마의 존재를 눈치챈 이웃사람들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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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