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우리 팀의 현주소인 것 같다".
3년만의 컵대회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LIG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0-3(15-25, 20-25, 20-25)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상대 레프트 공격수 김요한을 막지 못한 채 블로킹수에서 7-19로 밀린 삼성화재는 단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한 채 우승컵을 LIG손해보험에 내줬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우리 팀의 현주소다. LIG손해보험 선수들과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특히 신 감독은 이날 경기의 패인에 대해 “(석)진욱이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고)준용이는 아직 멀었다. (박)철우 역시 준결승을 치르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제 응급실에 다녀왔을 만큼 발목이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감독의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V리그와 컵대회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LIG손해보험에 대해 “우리와 비교해 우승에 대한 집념이나 의지가 훨씬 더 강했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고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축하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신 감독은 올 시즌 V리그를 대비해 영입할 새로운 용병에 대해서는 “31일 쯤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면서 “그때 최종적으로 체크해서 이상이 없으면 사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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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