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났든 못 났든 나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처럼만 해주고 용병 카메호가 합류하면 V리그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V리그는 물론 컵대회에서조차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LIG손해보험이었기에 이경석 감독과 선수들이 느끼는 감격은 더 컸다. 특히 이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진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V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LIG손해보험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20)으로 제압했다. 김요한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 삼성화재의 동갑내기 라이벌 박철우를 압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경수 역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경석 감독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잘 났든 못 났든 감독을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나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다”라며 우승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또한 이 감독은 강호 삼성화재를 결승에서 격파한 것에 대해 모두가 제 몫 이상을 해줬다고 말하면서도 “이효동 세터가 예선보다 나은 토스웍을 보여줬고 박철우를 봉쇄한 것이 주효했다. 또 여오현 선수를 피해서 서브를 공략한 것 역시 효과를 봤다”며 승리의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이경석 감독은 다가오는 2012-13시즌 V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자신은 있었다. 다만 선수층이 얇다보니 부상 서눗가 발생했을 때 대체할 선수가 없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지금처럼만 해주고, 용병 까메호가 합류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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