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3-1로 물리치며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컵대회 프로배구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GS칼텍스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5, 25-12, 19-25, 28-26)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2년 연속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려 힘든 시간을 보냈던 GS칼텍스는, 그러나 이번 수원컵 대회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KGC인삼공사를 3-0(조별리그 2차전)으로 완파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선보인 끝에 우승까지 거머쥐며 다가오는 2012-13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였다.

지난 25일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GS칼텍스는 이날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초반 리드를 잡은 가운데 3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3-1로 승리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했던 국가대표 듀오 정대영과 한송이를 앞세워 1세트를 25-15로 가볍게 따낸 GS칼텍스는 2세트에선 단 12점만을 내준 채 25-12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센터 정대영은 2세트까지 75%의 높은 공격 성공률 속에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팀이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데 힘을 보탰고 한송이는 14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GS칼텍스의 매서운 기세 속에 순식간에 1, 2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그러나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앞선 두 세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정아(6점)와 김희진(5점)이 11점을 합작한 가운데 수비마저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3세트를 25-19로 따냈다.
4세트 승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리고 주인공은 GS칼텍스였다. 출발은 IBK기업은행이 더 좋았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의 기세를 몰아 박정아와 김희진의 공세를 앞세워 9-15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가는 듯 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그물망 같은 수비수는 막판 중요한 순간 빛을 발했다. 김지수의 속공과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한 점 한 점 따라붙은 GS칼텍스는 결국 16-1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정대영의 포인트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9-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GS칼텍스는 팽팽한 승부 속에 다시 리드를 내주며 23-24로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듀스 끝에 28-26으로 승리, 감격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GS칼텍스로서는 막판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속에 따낸 우승이었기에 더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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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