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G 연속 피홈런…4⅓이닝 5실점 '6승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26 18: 52

4경기 연속 피홈런에 울었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또 홈런 한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찬호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수 104개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팀이 0-3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됐다. 지난 1일 잠실 LG전 5승 이후 4경기째 6승 도전 좌절. 
지난 19일 대전 LG전을 마친 후 팔꿈치에 묵직함을 느낀 박찬호는 등판 일정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상태가 호전돼 예정대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1회를 공 13개로 가볍게 삼자 범퇴 처리했고, 2회에도 나지완과 안치홍을 모두 범타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2사 이후가 문제였다. 조영훈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기남과도 5구 승부에서 좌전 안타.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상훈을 상대로 1~2구 스트라이크 선점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고도 5구째 144km 직구가 몸쪽 높게 향하는 바람에 비거리 105m 좌월 선제 스리런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박찬호의 시즌 8번째 피홈런. 문제는 최근 4경기에서 5홈런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시즌 첫 17경기에서는 피홈런이 3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무려 5개 홈런을 맞았다. 그 중 3개가 선제 홈런이었고, 나머지 2개는 각각 동점 홈런과 쐐기 홈런이었다. 모두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3회 이용규-김선빈-김원섭으로 이어진 1~3번 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이용규와 5구 승부, 김원섭과 풀카운트 8구로 힘을 빼야 했다. 4회에도 조영훈에게 볼넷, 박기남에게 2루타, 김상훈에게 볼넷으로 2사 만루위기를 맞았다. 이준호를 루킹삼진 잡고 실점없이 넘어갔지만 4회에만 34개 공을 던졌다. 
이미 4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95개. 결국 5회가 마지막이었다.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김선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 결국 위기에서 송창식에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 104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41개. 최고 145km 직구(32개)에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9개) 투심(15개) 커브(9개)를 섞어 던졌다. 박찬호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건 5번째다. 
구원등판한 송창식이 애매한 수비로 나지완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뒤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박찬호의 책임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4.42에서 4.6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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