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차 팀으로 내심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을 노렸던 IBK기업은행이 꿈은 GS칼텍스의 막혀 결국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15-25, 12-25, 25-19, 26-28)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초반 1, 2세트를 잇따라 내준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만회한 뒤 4세트 역시 우위를 점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지만 아쉽게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우승컵을 내줬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정철 감독 역시 경기 후 “초반에 안정감을 가지고 가지 못하고 우왕좌왕 한 것이 오늘의 패인”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 감독은 “3세트를 만회하고 나서 5세트까지 가면 오히려 GS칼텍스가 더 불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세트 4~5점차의 리드를 잡고도 지키지 못한 게 컸다. 결승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필요 이상으로 경직이 되며 제 플레이를 못했다. 에이스격인 김희진이 자기 플레이를 못 해준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은 창단 2년차의 사실상 신생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것만으로 좋은 성과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3등을 했고 올해는 2등을 했으니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에 만족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3등을 했고 2등을 했으니 다음 번에는 우승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이 감독은 “오프 시즌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남지연과 김언혜를 영입한 것이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감을 갖추게 된 발판이 됐다”며 나름의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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