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에이스 한송이(28)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터트리며 팀을 5년 만에 수원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예선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KGC인삼공사를 물리치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큼 한송이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5표 중 12표(정대영 2표, 이나연 1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GS칼텍스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5, 25-12, 19-25, 28-26)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한송이는 이날 정대영(19점), 배유나(18점)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경기 후 한송이는 “예선 때보다 오늘 다소 부진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오히려 잘 풀어준 게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최근에 IBK기업은행에서 영입된 선수(김지수, 이나연)들이 잘 해주면서 조직적인 부분에서 좋아진 것 같다. 그 선수들이 오면서 수비가 되고 연결이 되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나 역시 그 전과는 달리 공격적인 면에 치중할 수 있어 더 편했다”며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한편 한송이는 MVP 수상 소식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큰 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주위에서들 내가 받을 거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막상 받으니 더 좋은 것 같다. 동료들이 (상금에서) 10%를 떼자고 하는데 고민 중(웃음)”이라고 말하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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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실내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