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화끈한 홈런으로 친구 서재응 승리 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26 19: 51

KIA 포수 김상훈(35)이 화끈한 홈런 한 방으로 '절친' 서재응(35)의 시즌 6승을 도왔다.
김상훈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2회초 박찬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친구의 선발등판날 시원하게 터뜨린 것이다.
김상훈은 서재응의 전담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충장중·광주일고 시절부터 함께 호흡한 친구였다. 서재응이 가장 믿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파트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57경기에서 타율 1할5푼5리에 홈런없이 9타점에 그친 김상훈이 1군 한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 중 하나.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김상훈이 친구 서재응을 제대로 도왔다. 2회 2사 후 조영훈-박기남의 연속 좌전 안타로 잡은 1·2루 득점권 찬스. 김상훈은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박찬호에게 4경기 연속 피홈런을 안기는 기선제압의 스리런 한 방. 선발 서재응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귀중한 대포였다. 결국 이게 이날 경기의 결승점으로 이어졌고 서재응은 시즌 6승(7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3.53에서 3.38로 끌어내렸다.
김상훈 개인에게도 오랜만에 맛보는 홈런 손맛이었다. 지난해 6월19일 광주 삼성전 솔로 홈런 이후 무려 434일 만에 터진 대포 아치였다. 수비에서도 서재응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 뒤 6회부터는 김진우-윤석민-최향남-손영민으로 이어지는 친구의 승리와 팀의 영봉승까지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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