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너무 많이 미안했다".
KIA 안방마님 김상훈(35)이 오랜만에 고참의 역할을 다해냈다. 김상훈은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2회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2회초 2사 후 조영훈-박기남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2루에서 김상훈은 한화 선발 박찬호의 5구째 몸쪽 높은 144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해 6월19일 광주 삼성전 이후 무려 434일 만에 터진 홈런.

경기 후 김상훈은 홈런 상황에 대해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웠다. 정확히 맞혀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후배들에게 너무 많이 미안했다"며 "선발출장했지만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 오늘 경기 계기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