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꿈을 준 찬호형과 대결, 큰 영광이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26 20: 20

"대선수와 맞붙어 큰 영광이었다".
'컨트롤 아티스트' KIA 서재응(35)이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와의 선발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
경기 후 서재응은 "찬호형에게 나에게 메이저리그 꿈을 준 선수였다. 대선수와 맞붙게 돼 큰 영광이었다"며 "1998년 처음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투런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박찬호가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1997년 서재응도 그 뒤를 따랐다.

대선수와 맞대결이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서재응은 "코치님께서 피해가지 말고 빠르게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강조하셨다. 포크볼 구사가 잘 돼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팔꿈치 뭉침 증세로 많이 던지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근래 들어 가장 적은 투구수라는 점에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그를 승리로 도왔다. 서재응은 "(김)상훈이가 스리런 홈런을 쳐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앞으로 32경기 남았는데 10승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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