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몰리나 연속골' 서울 선두 질주, 대구는 8강행 '좌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26 20: 57

FC 서울이 대구 FC의 8강 진입 꿈을 좌절시키고 선두를 질주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서 하대성과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9승 7무 4패 승점 64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경기 전 9위이던 대구는 웃지 못했다. 1차 목표였던 스플릿 제도 상위 그룹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로 올라서지 못했기 때문. 대구는 서울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기록을 중단함과 동시에 승점 39로 10위로 내려앉아 31라운드부터 하위 그룹에서 강등을 당하지 않기 위해 14번의 경기를 더 치를 예정이다.

2위와 승점 차를 더욱 벌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는 서울과 반드시 승리를 따내 스플릿 제도에서 상위 그룹에 진입하려는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서울과 대구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선제골을 위해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초반 앞서는 쪽은 대구였다. 대구는 최전방 원톱 이진호와 2선에서 지원하는 브라질 트리오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를 이용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브라질 트리오는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내세워 서울을 공략했다.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전반 중반부터 경기에서 조금씩 우세를 점했다. 특히 하대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까지 돌파하는 몰리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몰리나는 두 차레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골키퍼와 1대1 기회까지 잡았지만 슈팅 직전 마다 대구 수비수에게 태클을 허용,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의 집념은 끝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하대성의 중거리 슈팅이 대구의 골망을 가른 것. 전반 43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몰리나가 내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하대성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흔들어 서울에 리드를 안겼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대구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승리를 위해서는 2골이 필요했기 때문. 대구는 하프타임을 이용해 송창호를 빼고 김대열을 투입했고, 후반 8분에는 이진호 대신 송제헌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대구의 변화는 효과적이었다. 전반전과 달리 공격진의 공세가 매서워진 것. 대구는 공격의 횟수를 높여가며 골대로 슈팅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공격에서 탄력을 받았다고 판단한 대구는 후반 20분 레안드리뉴 대신 황일수를 넣는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사용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 13분 에스쿠데로 대신 최태욱을 투입하는 대응수를 꺼냈지만 공격은 전반전과 달리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중반 들어 경기의 흐름은 다시 바뀌었다. 후반 30분 고명진 대신 정조국을 투입하며 서울 공격진의 무게가 달라진 것. 분위기를 잡은 서울의 한 방은 무서웠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즉시 골로 연결할 정도였다. 서울은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태욱의 크로스를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몰리나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더 이상의 교체 카드도 없는 대구는 방법이 없었다. 대구로서는 자신들이 경기를 주도하던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는 만회골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오히려 서울의 빠른 역습에 위기에 몰리며 결국 0-2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 26일 전적
서울 2 (1-0 1-0) 0 대구
△ 득점
득점=전43 하대성 후33 몰리나(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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