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감독의 용병술이 절묘하게 맞아든 경남FC가 천신만고 끝에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서 최현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8위이던 인천과 타이를 이뤘지만 득실에서 +3으로 -2의 인천을 따돌리고 10위에서 8위로 점프, 상위 스플릿에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경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광주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된 패스를 문전에서 박기동이 뒤로 연결했다. 이를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있던 김은선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33분 광주가 1-0으로 앞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남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은 조르단과 김종수를 빼고 최현연과 고재성을 투입했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최진한 감독의 의지. 고재성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며 공격이 살아난 경남은 상대를 적극적으로 밀어 부쳤다.
기회를 얻은 경남은 교체 투입된 고재성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윤일록이 올린 코너킥이 반대편으로 넘어가자 강민혁이 다시 문전으로 올렸다. 이때 고재성이 광주 골키퍼 박호진이 주춤하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차 넣으며 1-1, 후반 7분 경남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경남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에 비해 늘어난 슈팅이 골문을 향하면서 광주 수비진을 위협했다. 광주의 역습을 잘 막아내며 기회를 노린 경남은 경기를 뒤집었다.
오른쪽 코너킥 때 반대편에 있던 김인한이 왼쪽 아크 모서리로 떨궈준 볼을 최연현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며 후반 18분 경남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광주도 선수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렸지만 기세가 오른 경남을 상대로 좀처럼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역습을 펼쳤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남은 후반 40분 김인한 대신 조재용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고 결국 막차로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 26일 전적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2 (0-1 2-0) 1 광주FC
△ 득점 = 후 7 고재성 후 18 최현연(이상 경남) 전 33분 김은선(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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