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올림픽 피겨 챔피언들을 만나봤지만 김연아는 스포츠 그 이상으로 진실되고 좋은 사람이다.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공연 마지막날 3일 간의 공연 중 가장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연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피겨 황제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과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비롯, 2006 토리노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러시아) 라우라 레피스토,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등 세계적인 스케이터들 역시 열광적인 한국팬들 앞에서 자신의 매력을 선보였다.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야구딘은 한국 팬의 열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을 표했다. 야구딘은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굉장히 반응이 좋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굉장히 환상적인 쇼라는것 익히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초대받아 기쁘다. 특히 이번에 참가한 스케이터분들은 프로페셔널한 선수일뿐만 아니라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믿음이 있고 진심으로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링크에 관중이 가득 있었는데 내가 아무리 연기를 훌륭하게 하더라도 관중이 조용하거나 하면 에너지를 충분히 받지 못했을 것이다. 관중들이 보여주신 성원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고난이도 동작도 소화해낼 수 있었고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열광적인 한국팬의 반응을 높이 평가했다.
야구딘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연아가 러시아 여자 싱글 스케이터들의 견제를 많이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연아는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들 및 피겨 세계의 아이콘일 것"이라고 칭찬하며 "그동안 많은 올림픽 피겨 챔피언들을 만나봤지만 김연아는 스포츠 그 이상으로 진실되고 좋은 사람이다.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나는 물론 러시아를 위해 투표를 해야겠지만 진심으로 소치에서 김연아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알아서 김연아에게 더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칭찬을 이어간 야구딘은 "김연아는 이미 아름답기 때문에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지 상상이 안간다"고 미소와 함께 덧붙였다.
한편 야구딘은 "아내인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가 내게 해줬던 이야기처럼 나도 김연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연습을 강요받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얼음 위에 있는 순간을 즐기면서 하기를 바란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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