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업그레이드해서 휴식기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 FC는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 FC 서울과 원정경기서 하대성과 몰리나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경기 전 9위이던 대구는 웃지 못했다. 1차 목표였던 스플릿 제도 상위 그룹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로 올라서지 못했기 때문. 대구는 서울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기록을 중단함과 동시에 승점 39로 10위로 내려앉아 31라운드부터 하위 그룹에서 강등을 당하지 않기 위해 14번의 경기를 더 치를 예정이다.

경기 후 만난 모아시르 감독은 "상대가 좋은 팀이라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은 했다. 선수들이 본인들이 갖고 있는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아쉽지만 좋은 팀을 상대로 준비도 잘한 만큼 최선을 다한 거에 칭찬을 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상위 그룹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우리 팀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분에 따라 뛰는 것이 아니라, 연봉을 받고 일을 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리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을 끝까지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약 3주 동안 주어지는 휴식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한계에 이른 만큼 체력이 바닥이다. 휴식기를 맞게 되서 다행이다"면서 "재충전의 기회인 만큼 전술적이나 체력적으로 휴식을 갖고 보강을 해서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업그레이드 해서 휴식기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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