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꼴찌→9위 원동력, 선수들의 불꽃 같은 투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26 21: 45

"최하위에 있던 팀이 9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불꽃같은 투혼 덕분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8위로 경기에 임한 인천은 이날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40점으로 경남과 타이를 이루면서 골득실에서 +3 대 -2로 뒤져 9위로 내려앉아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 그룹에 속하게 됐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비록 승리를 하진 못했지만 최하위에 있던 팀이 9위까지 올 수 있었던 계기는 선수들의 불꽃같은 투혼 덕분이다"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끝까지 정상적인 경기를 했는데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리그 초반에 많이 힘들었을 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오며 여기까지 와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전반기 리그에 우리가 조금만 분발했으면 상위 리그에 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고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충분히 격려의 말을 해줬다"며 "상위리그든 하위리그든 14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정말 쉬운 팀이 한 팀도 없었지만 무서운 팀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며 "1경기 1경기 쉬운 경기는 없다. 하위리그서는 강등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팀들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고 경계심을 나타낸 뒤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선수 활용폭이 넓어졌다. 선의의 경쟁 체제 하에서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위 리그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셨다"며 "하위리그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인천 시민과 팬들에게 용기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의 메세지를 건넸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