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불씨 되살린 KIA의 최대 난제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27 08: 33

4강 팀을 극복하라?
흔들리던 KIA가 4강 반격의 불씨를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주 LG, 한화와의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었다. 5연승 후 7연패를 당하더니 다시 4연승으로 기사회생했다. 4위 두산에 2경기차로 접근해 4강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진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석민(6이닝 3자책), 소사(7이닝 2자책), 앤서니(7이닝 무자책), 서재응(5이닝 무자책)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25이닝 5자책점이었으니 선발 방어율이 1.80에 불과하다. 

여기에 LCK(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없이 4승을 따낸 공격력도 있었다. 4경기에서 30점을 뽑았다. 7연패중 11득점에 그친 타선이 돌변했다.  선발이 잘 던지고 활발한 공격력을 발휘하니 경기가 술술 풀렸다. 타선에서는 나지완, 김원섭, 조영훈, 김상훈 등이 돌아가며 활약했다.
다만 4연승의 상대가 LG와 한화. 비 4강권이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남은 시즌 4강 보다는 내년을 대비하는 팀들이다. 특히 올들어 KIA가 유난히 강했던 상대들이었다. 이들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고 일단 4강 불씨를 되살려놓았다는데 방점이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일정상 4강을 성공할 수 있을까. 걸림돌은 4강권 팀과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점이다. 삼성, 롯데, SK와 각각 7경기씩 치른다. 당장의 표적인 4위 두산과는 2경기이다. 23경기를 4강팀들과 벌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역시 4위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넥센과는 2경기도 있다. LG, 한화와는 각각 4경기씩 갖는다.
올해 KIA는 4강권 팀들과 전적이 열세이다. SK(3승8패1무), 롯데(4승8패), 삼성(3승8패1무), 두산(8승9패)에게 모두 승리보다는 패수가 많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예약한 삼성을 제외하고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놓고 순위싸움을 벌인다. 더욱이 삼성 역시 잠재적 라이벌인 KIA를 견제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들과의 승부에서 KIA의 반격 4강의 성패가 갈릴 수 밖에 없다. 4강팀들을 극복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4강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LCK 없는 타선이 득점력을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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