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의 새로운 코너 '승부의 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하하VS홍철 특집에서 착안한 '승부의 신'은 라이벌로 여겨지는 두 사람이 출연해 서로가 제안한 게임을 해나가는 코너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이 제시한 요구 조건을 들어준다.
또 그 과정에서 방청객들은 최종 우승자를 맞추고, 우승자를 맞춘 최후 1인은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무한도전'에서 나온 프로그램 만큼, '승부의 신'은 처음부터 '베껴온 프로그램' '접붙이기 프로그램'이라고 인정하고 방송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대신 라이벌 구도를 더 강화시키겠다고 밝혔고, MC 김용만 역시 그러한 구도에 촛점을 맞춰 입담을 펼쳤다.
'승부의 신' 첫 주자는 김수로와 탁재훈. 두 사람 모두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라, 그들의 대결 역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2주에 걸쳐 '포켓볼' '병뚜껑 따기' '철봉씨름' 등의 게임을 10라운드까지 펼친 두 사람은 승리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끝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또한 중간중간 두 사람의 폭풍 입담이 쏟아지며 웃음을 선사했고, 방청객 중 무속인이 있어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 이후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접붙이기 프로그램' 치고는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시간대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에 밀리며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방송이 AGB닐슨미디어, 전국 기준 3.9%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 연이어 선보였던 '일밤'의 코너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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