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뷰티 점령기] 울어도 괜찮아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8.27 13: 09

바캉스 물놀이 메이크업 필수 아이템 중 하나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다. 하지만 휴가기간을 떠나서도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인기는 뜨겁다. 땀이나 눈물 등으로 생기는 얼룩을 막는 ‘생활방수 기능’ 때문이다.
워터프루프 아이제품이 첫 등장했을 때, ‘울어도 팬더눈 안돼요’라는 광고문구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워터프루프 제품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많은 여자들이 슬픈 영화를 본다거나,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다보면 어느새 거뭇해지는 눈가 고민을 호소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다양한 뷰티 브랜드에서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메이크업의 기본 아이템 중 하나로 선보이고 있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일상 속에서 늘 깔끔한 메이크업을 유지하고 싶은 이라면 깐깐리뷰(깐깐한 뷰티 점령기)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특집’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이 좋겠다.
이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체험기간은 휴가철의 막바지이자 가을장마로 인해 습한 날씨가 계속됐던 8월 13일부터 24일까지였다. 2명의 여기자는 세 가지 제품을 번갈아가며 직접 써봤다.
▲ 크리니크 ‘래쉬 파워 렝쓰닝 마스카라’
 
1) 깐깐 선정 이유
 - 최지영 : 물에 지워지는 워터프루프란 대체 어떤 제품인걸까...
 - 황인선 :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가 따뜻한 물에 지워진다고? 신기하네!
2) 깐깐 가격 분석
 - 1ml당 5,650원 (용량 6ml, 정가 3만4000원)
3)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깔끔하게 발리는 느낌은 셋 중 최고네”
 - 볼륨감 'B+' : 볼륨감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 워터프루프 'A' : 따뜻한 물에 쉽게 지워진다고 해서 걱정했으니 눈물이나 땀에는 강했다.
 - 번짐/지속력 'A' : 거의 번짐이 없다.
 - 브러쉬 'A' : 모가 가늘어서 인지 뭉침없이 잘 발린다.
종합평가
기자는 최근까지 속눈썹을 붙였기 때문에 사실 그동안 마스카라를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이번 리뷰를 위해 오랫만에 마스카라를 사용해 보니 그 느낌 또한 아주 확실히 와 닿았다. 기자가 마스카라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번짐이다.
평소 눈밑 번짐이 다른 이들에 비해 유독 심한 편이라 기자의 눈밑번짐을 막아주는 마스카라는 손에 꼽을 정도. 그런데 크리니크 마스카라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만큼 번짐이 거의 없었다. 특히 저녁까지도 번짐 현상이 없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정도면 언더라인까지 발라도 좋을 듯 싶다. 발릴 때 역시 뭉침없이 깔끔하게 발려서 아주 편했다.
눈화장에 매우 신경쓰는 편이라 마스카라 역시 너무 뭉치면 화장하는 시간이 굉장이 오래 걸리는데, 다행히도 단시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따뜻한 물에 지워진다기에 따로 눈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세안을 해봤다. 생각처럼 마스카라가 물만으로 바로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클렌징까지 최종 세안을 마친 후에 확인해 보니 찌꺼기 없이 잘 지워져 있었다. 리무버 없이 클렌징 폼만으로 화장을 지우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제품일 것 같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A' ☞ “청순 메이크업 도전한다면 콜!”
 - 볼륨감 'B' : 풍성한 속눈썹보단, 뭉침 없이 길고 자연스러운 눈썹연출
 - 워터프루프 ‘A' : 눈물이나 땀에 지워지지는 않으나, 온천욕에는 걱정됨
 - 번짐/지속력 'A+' : 메이크업 이후 퇴근시까지 번짐없이 깔끔함
 - 브러쉬 'A+' : 미세하게 가는 모가 특징이며, 초생달 모양으로 독특함
종합평가
종합평가를 내리기에 앞서, 기자가 선호하는 마스카라 취향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 평소 인형 속눈썹처럼 뭉침이 있는 풍성한 컬링을 좋아한다. 반면 크리니크 마스카라는 그야말로 ‘청순 메이크업’ 또는 ‘생얼 메이크업’에 응용되기 좋은 발림성이다. 뭉침없이 속눈썹이 일자로 길고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크리니크 마스카라의 최대의 장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깔끔한 마스카라’라는 점이다. 발랐을 때의 속눈썹 연출 그대로, 바른 후 장시간이 지나도 번짐 없이 거의 깨끗한 눈매가 그대로 유지됐다. 더불어 따뜻한 물에 지워진다니 기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던 잘 지워지지 않는 점을 보완한 제품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따뜻한 물에 지워진다는 점은 '제대로 방수기능을 갖추긴 한 걸까'라는 의문도 들게 했다. 그래서 기자는 크리니크 마스카라를 바른 후, 런닝머신 50분과 제자리자전거 20분을 했다. 티셔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났지만 워터프루프답게 번짐은 거의 없었다. 대신 샤워할 때의 따뜻한 물과 증기로 쉽게 워터프루프 기능을 상실한다. 온천이나 찜질방 갈 때 응용하긴 어렵겠다.
정말 티 나게 풍성한 속눈썹 연출을 좋아하는 기자에게 크리니크 마스카라는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집 앞을 찾아왔을 때라거나, 집 근처에서 잠깐 동네 친구를 만날 때 등, 오히려 진한 메이크업이 어색한 상황에서 응용하기 좋겠다. 또한 뭉침없이 깔끔하게 표현되는 점은 수정 메이크업에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으며, 마스카라 바르기 전 베이스 용도로도 도움이 되겠다.
▲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스모키 래쉬’
 
1) 깐깐 선정 이유
 - 최지영 : 우연히 제품을 봤는데 단순히 케이스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 황인선 : 모델 장윤주의 핫한 화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지!
2) 깐깐 가격 분석
 - 1ml당 4,700원 (용량 7ml, 정가 3만3000원)
3)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B+' ☞ “통통한 브러쉬가 아주 마음에 든다”
 - 볼륨감 'A' : 여러차례 바르지 않아도 풍성한 속눈썹이 연출된다.
 - 워터프루프 'A' : 세안하기 전까지는 끄떡없네.
 - 번짐/지속력 'B+' : 지속력은 좋으나 번짐은 꽤 있다.
 - 브러쉬 'A' : 통통한 브러쉬가 뭉치지 않을까 했지만 전혀 뭉침은 없다.
종합평가
뚜껑을 열었을 때 무엇보다 통통한 브러쉬가 마음에 들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여러 번 바르는 수고 없이도 금방 풍성하고 볼륨감있는 속눈썹 연출이 완성됐다. 뿐만 아니라 두꺼운 브러쉬에 비해 뭉침 현상도 거의 없어서 바르기에 편하다. 반면 워터프루프 치고는 건조가 아주 빠른 편은 아니다.
기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번짐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점심때쯤 되자 눈밑이 다크써클처럼 번지는 현상이 있었다. 유독 번짐이 심한 기자의 눈 탓도 있겟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세안을 하지 않고 있을 경우 꽤 잦은 수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외, 볼륨감이나 클렌징 면에선 만족스러웠다. 종종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들은 리무버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제품은 물에는 강하지만 리무버로는 쉽게 지워져서 편했다. 평소 자연스러운 눈매 연출보다는 좀 더 인형같은 표현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A-' ☞ “갓 메이크업 했을 때가 ‘최고점’인 듯”
 - 볼륨감 'A' : 뭉침없이 풍성한 인형속눈썹 연출에 좋아
 - 워터프루프 ‘B' : 눈물이나 땀은 물론 장마철에도 문제없어
 - 번짐/지속력 'B' : 약간의 번짐이 있지만 유지되는 ‘컬링’
 - 브러쉬 'A' : 여러 개의 돌기가 난 듯, 통통한 브러쉬가 특징
종합평가
종합평가를 내리기에 앞서, 기자가 선호하는 마스카라 취향이라는 점을 밝힌다. 평소 인형 속눈썹처럼 뭉침이 있는 풍성한 컬링을 좋아한다. 메이크업포에버 마스카라는 바로 그런 연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메이크업포에버 마스카라의 건조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 쌍꺼풀이 없는 눈매라면 마스카라를 바른 후 눈두덩이에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또한 속눈썹 길이가 짧은 편이라거나, 바쁜 아침 직장인을 위한 ‘퀵 메이크업’ 용도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그럼에도 메이크업포에버 브랜드 특유의 ‘색조 전문’이라는 타이틀답게 메이크업을 하자마자 뛰어나게 풍성한 볼륨감, 컬링이 매력적이다. 단, 이 상태가 퇴근 후까지 유지되긴 어렵다는 것이 아쉽다. 때문에 퇴근 전 수정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다른 마스카라 제품과 마찬가지로 메이크업포에버 마스카라를 바른 후 런닝머신 50분, 제자리자전거 20분을 했다. 땀으로 인해 지워지거나 번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러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지 않고, 샤워를 했는데 속눈썹 주변으로 약간의 번짐 현상이 일어났다.
▲ 시세이도 ‘더 메이크업 퍼펙트 마스카라 디파이닝 볼륨’
 
1) 깐깐 선정 이유
 - 최지영 : 시세이도 제품을 좋아해 자주 쓰는 편인데 마스카라만 아직이었다. 어떨지 궁금하다.
 - 황인선 : 뷰티블로거 사이에서 입소문 난 마스카라란 어떤걸까?
2) 깐깐 가격 분석
 - 1ml당 4,500원 (용량 8ml, 정가 3만6000원)
3)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B+' ☞ “브러쉬에 비해 풍성하네~”
 - 볼륨감 'A' : 뭉침없이 볼륨감도 적당히 좋아.
 - 워터프루프 'A' : 비를 맞아도 속눈썹만큼은 살아있네.
 - 번짐/지속력 'B+' : 지속력 훌륭하나 번짐은 아쉬워.
 - 브러쉬 'A' : 세 제품 중 가장 얇고 길었지만 풍성한 발림만큼은 뒤지지 않아.
종합평가
대부분 풍성함과 볼륨감을 타이틀로 한 마스카라의 경우 브러쉬가 통통한 편이다. 반면 이 제품은 얇고 길어서 과연 풍성하게 발릴까 의문이 들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뭉침없이 골고루 아주 풍성한 속눈썹을 완성해 주었다. 브러쉬가 얇아 바를때도 큰 부담없이 좀 더 쉽게 바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번짐현상에 있어서는 기자의 눈을 지켜주지 못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남들에 비해 유독 잘 번지는 기자의 눈 탓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마스카라 자체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퇴근 후 운동을 하고 난 후 거울을 봤을 때 속눈썹은 여전히 건재해 있었다. 꽤 많은 땀을 흘렸음에도 전혀 흔들림없었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A+' ☞ “애인에게 칭찬 듣게 하는 마스카라?”
 - 볼륨감 'A+' : 풍성한 인형속눈썹을 원한다면 ‘콜’
 - 워터프루프 ‘A' : 눈물이나 땀은 물론 장마철에도 문제없어
 - 번짐/지속력 'A' : 유분에 의한 번짐이 있으나, 지속력은 상당함
 - 브러쉬 'B' : 사선으로 길게 회오리 진 모양. 단, 길이가 길다
종합평가
종합평가를 내리기에 앞서, 이 제품 또한 기자가 선호하는 마스카라 취향이라는 점을 밝힌다. 평소 인형속눈썹처럼 뭉침이 있는 풍성한 컬링을 좋아한다. 시세이도 마스카라는 그야말로 기자가 바라는 그런 속눈썹 연출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시세이도 마스카라의 풍성한 볼륨감은 애인에게서 “오늘 화장 잘 먹은 것 같아”라는 소릴 듣게 했다. 더불어 이 볼륨감의 지속력 또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세이도 마스카라를 바른 상태로 퇴근을 하고 친구들과의 모임에 갔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그 사이에 마스카라를 수정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세이도 마스카라를 처음 접한 날 ‘양 조절하기’가 참 어렵다고 느껴졌다. 어느 마스카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마스카라를 처음 개봉하고 브러쉬에 적당한 양을 묻히는 건 고난이도의 작업 아닐까. 게다가 브러쉬의 길이 역시 눈의 가로길이와 비슷해 골고루 아래속눈썹까지 바르기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다른 마스카라 제품과 마찬가지로 시세이도 마스카라를 바른 후 런닝머신 50분, 제자리자전거 20분을 했다. 땀으로 인해 지워진다거나 하는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샤워할 때에도 마찬가지. 일부러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지 않았는데 속눈썹이 거의 유지되는 상태여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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