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WKBL 신임 총재, "하나금융, 신세계 인수 거의 결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27 12: 40

"새로운 기업이 신세계 구단을 인수해 이번 시즌에 참가한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신세계 농구단을 인수하는 것으로 거의 결정이 났다".
최경환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제6대 WKBL 총재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취임식은 최경환 총재의 약력 소개 및 취임사,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최경환 총재는 취임사에서 "그간 여자프로농구연맹을 잘 이끌어 오셨던 김원길 전 총재의 노고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여자 농구는 과거에 비해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인기 종목들이 생겨나면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자농구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농구가 신세계 사태와 런던올림픽 예선서 3패를 당하며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런던올림픽 예선전이었던 한일전을 보고 총재를 맡을 결심을 했다"며 "여자농구가 위기에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발전 방향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여자 농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는 최경환 총재는 "먼저 재밌는 농구를 해서 관중이 늘어나야 한다"며 "관중이 없는 경기는 선수들을 힘들게 한다. 재밌는 경기를 통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겨울리그가 10월에 시작되는데 일요일에 2경기를 치르는 등 주말 경기를 늘려서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유소년 지원 및 육성을 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더이상의 발전이 없다. 초등학교 선수들이 프로에 오기까지 7~8년 동안 투자를 해야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중고등부와 대학리그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과거에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농구를 했지만 현재는 많은 대학 팀들이 해체하는 상황이다"며 "모든 농구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을 할 수 있게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국제 대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최 총재는 "과거 LA올림픽 은메달과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리그 일정을 일부 조정을 하더라도 대표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가깝게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멀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여자 농구계의 기쁜 소식도 함께 전했다. 최 총재는 "새로운 기업이 신세계 구단을 인수해 이번 시즌에 참가한다"며 "하나금융그룹에서 신세계 농구단을 인수하는 것으로 거의 결정이 났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대구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이수한 최경환 총재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실 보좌관 등을 역임했고, 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9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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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파크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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