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국은 大공사중..하반기 예능판도 바꿀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8.27 15: 50

MBC 예능국이 대공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6개월에 걸친 노조 파업으로 초토화된 예능 프로그램들의 재건에 나서고 있는 것. 외주 제작프로그램으로 근근이 버텨왔던 MBC는 올림픽 시즌이 끝나자 마자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하고 있다.
오랜시간 재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던 ‘무한도전’은 파업 전에 녹화했던 방송들을 다 청산(?)하고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일요일 저녁의 간판 ‘우리들의 일밤’ 역시 ‘승부의 신’이라는 새코너를 앞세워 프로그램 쇄신에 나섰다.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월요일 심야 예능 ‘놀러와’. '놀러와'는 현재 동시간대를 주름 잡던 옛 명성이 무색하게 2%대의 시청률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며 고전 중이다.
이에 ‘세시봉 콘서트’를 히트시켰던 신정수 PD가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MC 유재석, 김원희를 제외하고는 다 바꾼다는 계획이다.
변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황금어장’은 최근 김구라가 복귀 의지를 밝힘에 따라 김구라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고위 관계자는 "김구라가 방송 복귀를 한다면 MBC에서도 당연히 활동할 수 있다. 복귀가 공식 발표되면 예전에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MC를 맡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겠나"며 김구라의 ‘황금어장’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이후 이렇다할 프로그램이 없었던 목요일 심야에는 ‘정글러브’라는 짝짓기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SBS '짝‘의 유사 프로그램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지만, 호평도 있어 당분간은 목요일 밤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우리 결혼했어요’ 역시 줄리엔 강과 윤세아를 투입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 스타들을 상대로 커플 공개 모집까지 나서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박명수가 기획서를 냈다고 알려진 공개 코미디 '하하하(가제)'도 준비 중이다. 이미 첫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9월께 편성될 예정이다.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감행하고 있는 MBC가 후반기 예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b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