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손가락’ 아역들 잘 해줬다..이제 주지훈-지창욱 차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8.27 16: 05

SBS 주말특별기획 ‘다섯손가락’의 아역들이 지난 26일 4회를 끝으로 성인연기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를 탄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배우 주지훈과 지창욱, 진세연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은 강이석, 김지훈, 김성경은 아역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호연을 펼쳤다.
세 아역들은 시청자들의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극 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 섬세한 감정표현을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4회분에서 아역들은 깊이감 있는 연기를 끌어냈다. 강이석이 극 중 불이 난 집을 바라보다 아버지 만세(조민기 분)가 자신을 안아줬지만 환영이었다는 것을 알고 목이 쉴 정도로 오열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 했다. 또한 영랑(채시라 분)의 속셈을 모르고 엄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순수하게 기뻐하는 모습은 지호 그 자체를 보는 듯 했다.
아직 15살이지만 2006년 드라마 ‘미스터 굿바이’로 데뷔해 ‘연인’, ‘조강지처클럽’, ‘식객’, ‘카인과 아벨’, ‘인생은 아름다워’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쌓은 내공이 발하는 순간이었다.
김지훈 또한 강이석 못지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배다른 형 지호에게 모든 것을 내준 인하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아 지호와 극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지훈은 ‘다섯손가락’까지 단 두 작품에 출연했던 아역이다. 지난해 ‘영광의 재인’이 데뷔작. 그러나 아역 신인배우답지 않은 차분하고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집에 화재가 났을 당시 자신이 아니라 지호를 구해 손가락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피아노를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엄마 영랑을 탓하며 크게 울부짖고 지호를 보고 “반쪽 엄마 따위 필요 없다. 다 가져라”며 소리치는 연기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진세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김성경도 뛰어난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홍수표(오대수 분)가 화재가 난 인하의 집에서 죽은 사실을 접하고 상복을 입은 채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섯손가락’의 스타트를 끊은 강이석, 김지훈, 김성경 세 아역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제 주지훈과 지창욱, 진세연이 나설 차례다. 주지훈과 지창욱은 4회 방송말미에서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은 상황.
많은 성인 연기자들이 아역에 이어 연기를 하게 될 경우 많은 부담감을 털어놓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 또한 그간의 작품들에서 호연을 펼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1일 성인이 된 세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 배우들의 등장이 ‘다섯손가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 시청률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SBS ‘다섯손가락’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