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KeSPA가 자세를 낮췄다. 불과 며칠전 GSL 시즌4 불참 발표와 향후 GSL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발표할 때 기세등등함은 간 데 없이 스타리그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결국 두 손을 들고 GSL 시즌4 참가를 결정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27일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KeSPA 소속 선수들의 GSL시즌 4 예선 참가를 발표했다. 100여명 이상의 KeSPA 선수들이 GSL의 경쟁에 들어들게 됐고, GSL 주최사 곰TV 도 현재 진행 중인 프로리그 일정을 고려하여 예선을 9월 12일로 조정했다는 내용을 공지 사항을 통해 밝혔다.
KeSPA의 GSL 시즌4 참가 결정에 맞물려 오는 28일부터 열리게 되는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도 예정대로 막을 올린다고 알렸다. 스타리그는 e스포츠연맹을 포함한 GSL서 활약하던 선수 8명과 KeSPA 소속 선수 10명들이 본격적인 스타크2 경쟁을 알리게 될 예정이다.

KeSPA의 GSL 시즌4 참가 결정은 GSL 시즌5부터 참가하겠다는 발표로는 e스포츠연맹을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했고 스타리그 파행 운영시 KeSPA 온게임넷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e스포츠 시장 자체에 치명타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 했기 때문에 한 발 물러서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지난 26일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온게임넷 KeSPA 블리자드 그래텍 e스포츠연맹 의 주체들이 모여 타협점을 찾았다.
사실상 백기 투항으로 e스포츠연맹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전문가들 일부는 "KeSPA가 이제는 e스포츠연맹을 카운터파트너로 인정했다"면서 "앞으로 e스포츠 시장 전체의 판도가 과거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이번 사태에 대해 정리했다.
e스포츠연맹 원종욱 회장은 "대승적인 뜻에서 GSL 참가를 결심한 KeSPA측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28일부터 열리는 스타리그에 e스포츠 연맹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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