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강팀에 강했던 전북이 유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8 08: 31

2012시즌 K리그가 30라운드를 끝으로 상하위 8개 팀으로 찢어졌다. 이제 9월부터는 그들만의 리그다. 상위 8개팀은 K리그 우승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3장)을 위해 홈앤어웨이로 마지막 일전을 치르고, 하위 8팀 역시 똑같은 방식으로 강등팀 정하기에 들어간다.
스플릿 리그 재개에 앞서, A-B그룹에 속한 그들만의 상대전적으로 마지막 순위를 점쳐봤다.
먼저 상위 8팀이 겨루는 A그룹의 경우, 상위 7팀을 상대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팀은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비록 전체 승점에서 FC 서울에 5점이 뒤졌지만 상위팀들을 상대로 14경기에서 7승5무2패(승점 26)를 기록, 서울을 제쳤다. 강팀에 강했다는 증거로 스플릿 상위리그에서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반면 서울은 상위 7팀을 상대로 21점(5승6무3패)을 따내 2위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2전 2패를 기록한 서울로선, 스플릿 리그에서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된다면 정규리그에서 쌓은 승점 5점차의 이점이 자칫 사라질 수 있다.
전북 외에 강팀에 강했던 팀은 또 있다. 바로 제주다. ‘방울뱀 축구’로 무장한 제주는 막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정규리그를 7위로 마감했지만 상위 4팀인 서울, 전북, 수원, 울산을 상대로 단 1패(1승6무)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6위 30라운드를 마친 부산 아이파크는 상위 7팀을 상대로 승점 13점을 따내는 데 그치며 A그룹의 팀 중 상대전적 상으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강등 피하기’ 전쟁에 돌입하는 하위리그는 정규리그 순위가 대체로 상대전적 순위와 일치할 만큼 변수가 크지 않았다. 다만 성남 일화는 예외였다. 정규리그를 10위로 마치며 B그룹으로 떨어진 성남은 그래도 나머지 하위 7팀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승점 28점(8승4무2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력을 드러냈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꼴찌서 두 번째인 15위에 랭크된 상주 상무는 나머지 7팀과 맞대결에서 단 3승(4무7패, 승점 13) 밖에 거두지 못하며 상대전적 상으로 ‘꼴찌’ 강원(4승4무5패, 15점)보다 약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 상대전적 기준 A-B 그룹 순위
△ 상위 A그룹(괄호-30R까지 순위 및 승점)
1(2) 전북(59점) 26점 / 7승5무1패
2(1) 서울(64점) 21점 / 5승6무3패
3(4) 울산(53점) 20점 / 5승5무4패
4(7) 제주(43점) 19점 / 4승7무3패
5(3) 수원(53점) 18점 / 5승3무6패
6(5) 포항(50점) 17점 / 5승2무7패
7(8) 경남(40점) 16점 / 5승1무8패
8(6) 부산(46점) 13점 / 2승7무5패
△ 하위 B그룹
1(3) 성남(37점) 28점 / 8승4무2패
2(1) 인천(40점) 22점 / 6승4무4패
3(2) 대구(39점) 20점 / 5승6무3패
4(5) 대전(28점) 18점 / 5승3무6패
5(4) 전남(29점) 17점 / 4승5무5패
6(6) 광주(27점) 16점 / 3승7무4패
7(8) 강원(25점) 15점 / 4승3무7패
8(7) 상주(27점) 13점 / 3승4무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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