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부담 없는 이대호' VS '4경기 많은 나카무라', 최후 승자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8.28 08: 40

일본 현지에서도 홈런 타이틀을 두고 벌이는 이대호(30, 오릭스)와 나카무라 다케야(29, 세이부)의 한일 홈런타자 경쟁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27일 일본 은 이대호와 나카무라의 퍼시픽리그 홈런경쟁이 본격적으로 가동,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릭스가 32경기, 세이부가 36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앞으로 4경기를 더 남긴 나카무라가 유리할 수 있지만 이대호는 팀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일찌감치 우승에 대한 부담이 사리진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대호는 27일 현재 21개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카무라는 1개 뒤진 2위. 지난 25일 오릭스전에서 나카무라가 20호 홈런을 날려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26일 세이부전에서 이대호가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개막 직후 적응에 애를 먹었던 이대호였다. 그러나 5월에만 8홈런을 터뜨리며 무섭게 치고 올랐고 홈런과 타점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3관왕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타율은 2할9푼3리를 기록하고 있어 3할2푼4리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2006년(26개)과 2010년(44개) 두 차례 한국에서 홈런 타이틀을 가졌던 이대호는 "시즌 중 숫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좋은 타격을 하면 숫자는 따라 올 것"이라고 담담한 표정이다.
이에 맞서는 나카무라는 6월 왼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 7월에야 복귀했다. 그럼에도 무서운 속도로 홈런포를 쏘아올려 이대호보다 10경기가 적은 86경기만에 5년 연속 20호 홈런에 도달했다.
2008년(46개), 2009년(48개), 2011년(48개) 3차례나 리그 홈런왕에 오른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카무라다. 나카무라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기분이 든다"고 말해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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