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마침내 사표를 제출하고 주변을 정리 중이다. KBS는 지난 27일 전현무가 사측에 사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전현무는 이날 자신이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9월 3일부터 가수 김범수가 후임을 맡는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며 KBS 퇴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아나운서이면서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하며 단순히 진행자를 넘어선 아나테이너로서의 기질을 발휘해왔다. 물론 유재석, 강호동 등 개그맨 출신 MC들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독보적인 입담과 끼를 자랑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고 결국 세간의 뜨거운 관심 속에 프리 선언을 공식화한 상태다.
항간에서는 최근 강호동과 신동엽이 전속 계약을 맺은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로 둥지를 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아직 계약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 그는 SM C&C를 포함해 여러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계약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전언이다. 물론 SM C&C행이 유력하긴 하지만 아직 다른 가능성들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사실상 전현무의 프리 행보는 일찌감치 예정됐던 일. 이미 남다른 끼와 재능을 지닌 그를 두고 오래 전부터 독립을 할 것이라는 추측과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올해 들어 고정 출연했던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하차하면서 프리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결국 KBS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를 냈다, SM C&C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등의 소문이 계속되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요즘이다.
특히 그가 지난 27일, 사표 제출이 공식화된 만큼 그의 프리 행보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제는 과연 그의 거취가 언제, 어떻게 확정될 지가 관건.
이와 관련 한 방송가 관계자는 "SM C&C 측과 서로 큰 관심을 갖고 전속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사표를 냈다고 해서 며칠 내로 금세 거취가 결정될 것은 아닌 듯 보인다. 프리 결심과 사표 제출까지 쉽지 않았던 과정인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더욱 신중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능가 관계자 역시 "사표는 냈다고 하지만 아직 KBS와의 정리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거취를 결정해 발표하가란 쉽지 않을 것이다. 소속사를 결정하든 독자적으로 활동하든 예상 외로 결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기도.
과연 전현무의 새 둥지는 어디가 될지, 언제쯤 공식적인 향후 계획을 들어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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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