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골든타임'이 멜로 대신 주인공들의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응급실을 배경으로 인간들의 생과 사를 다루고 있는 '골든타임'은 그 동안 한국 메디컬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았던 멜로가 빠져 있다.
최인혁(이성민)과 신은아(송선미), 이민우(이선균)과 장재인(황정음)의 미묘한 감정교류가 포착되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다뤄지지는 않고 있다.

대신 현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사회적 문제들을 병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왔다.
여기에 이민우라는 인턴의 성장 스토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고 있다. 27일 방송에서는 민우가 의사로서 한발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사라는 직업의 사명과 상관없이 한량으로 살던 민우는 당직 서던 날 자신에게 온 소녀가 자신의 서투른 의술로 죽음을 맞이 하자, 인턴에 지원한다. 초반 찌질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던 민우는 최인혁이라는 걸출한 스승을 만나 변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도 인혁은 민우의 성장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수술실에서 절단과 봉합을 맡겼고, 민우는 뿌듯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또 자장면 배달부 원국 환자가 혈전으로 다리를 절단해야하는 상황에 처하자, 다리 절단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코마에서 깨어난 환자가 자신의 다리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할 것으로 염려한 민우는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절단을 피할 방법을 연구하지만 결국 절단을 막지는 못한다.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환자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스승 인혁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골든타임'은 멜로는 없지만 대신 한 인간이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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