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위건 재정 능력에 의구심...코일, “누구도 못 떠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8 09: 58

볼튼 지역지가 ‘블루드래곤’ 이청용(24)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위건의 700만 파운드(약 126억 원) 오퍼설에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과연 위건이 그렇게 큰 금액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위건의 관심설을 전해들은 오웬 코일 감독 역시 “누구도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청용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데일리 메일과 선데이 피플 등 영국의 몇몇 언론들이 위건의 이청용 영입설을 보도하며 그의 이적 여부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 마감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변수가 존재하지만, 일단 코일 감독의 대답은 일단 ‘NO’였다.
코일 감독은 27일 지역지인 볼튼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청용의 이적은) 전혀 생각지 않은 일”이라며 “이미 여러 차례 말했지만 나는 젊은 선수들을 통해 팀을 재건하고 있는 중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다음 주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까지 팀을 떠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이어 볼튼 뉴스 역시 위건의 700만 파운드 영입설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직 정식 오퍼가 오가지 않은 상황이긴 하나 과연 위건이 이청용 한 명의 이적료로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700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실제 볼튼 뉴스는 위건이 빅터 모예스(22)를 첼시에 보내며 9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챙겼지만 이중 일부가 모예스의 전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에 지급됐고, 이청용을 데려가기 위해선 모예스의 이적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건이 실제 이청용을 위해 그렇게 큰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볼튼 뉴스는 이청용이 비록 다리 골절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다시피 했지만 이적 첫 해 팀 내 올해의 선수(2010)를 거머쥐었을 만큼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모예스보다 높은 값어치를 매겼다.
하지만 이러한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적시장이 얼마간 남아 있는 만큼 실제 위건이 7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갖고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는 있다.
올 시즌 챔피언십 초반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코일 감독으로선 적절한 금액이라면 생각을 바꿀 여지도 아직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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