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영향권' 연예계, 일정 취소 '쓰나미 '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8.28 10: 13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이 연예가를 뒤덮었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던 가수들은 비행기 결항으로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촬영이 예정돼 있던 방송 스케줄이 잇따라 취소 또는 변경됐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26일 자신들이 모델로 활동 중인 전자회사 브랜드의 홍보 팬미팅을 위해 출국했다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중국에 발이 묶였다. 은혁, 성민, 려욱, 예성은 오늘(28일) 오후 서울 청량리에서 팬 사인회를 계획했으나 볼라벤의 북상으로 인해 이를 9월 5일로 연기했다.
제국의아이들은 일본에서 먼저 공개한 신곡 ‘피닉스’의 활동 차 출국했다 급히 귀국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오전 9시 이후 비행기 편이 결항됨에 따라 서둘러 돌아왔다.

가요 프로그램 중에서는 내일(29일) 진행되는 KBS 2TV ‘뮤직뱅크’가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뮤직뱅크’는 인천공항 내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스카이페스티벌을 주제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인천 송도컨벤시아로 장소를 변경했다.
연습실이 주로 지하에 있는 가수들은 일정 취소 외에도 침수 피해라는 걱정거리를 하나 더 떠안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난주에 큰 비가 왔을 때 안무 연습실이 물에 잠겼었다. 임시적으로 복구를 마친 상황이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또 다시 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드라마도 상황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다. tvN은 새 일일드라마 ‘유리가면’의 제작발표회를 오늘(28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볼라벤으로 인해 결국 30일로 연기했다.
SBS의 경우 염정아, 김성수가 주인공으로 나선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의 첫 대본리딩 일정을 취소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우리나라가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전인 28일 새벽까지 계획했던 촬영 스케줄을 끝마쳤다. 
하지만 SBS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은 오전 중 야외 촬영분을 모두 소화하고 오후에는 세트 촬영으로 전환, 일정을 지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영화계 스케줄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영화 ‘점쟁이들’을 비롯해 ‘인시디어스’, ‘더 레이디’의 제작보고회 또는 시사회 일정은 변경사항 없이 강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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