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2명이 25승을 합작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와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고든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 여겼다.
결과는 성공적. 27일 현재 탈보트는 12승 2패(평균자책점 3.52), 고든은 9승 3패(평균자책점 3.59)로 순항 중이다. 그래서 일까. 류 감독은 "작년에 비해 (외국인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준다"고 반색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25승 합작은 어렵지 않을 듯.
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 때 탈보트와 고든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둘이서 25승을 합작할 경우 둘의 아내에게 각각 명품백을 선물하기로. 반대로 25승을 합작하지 못한다면 류 감독의 아내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류 감독은 "당시 탈보트에게 13승, 고든에게 12승을 주문했었는데 탈보트는 1승, 고든은 3승이 남았다"면서 "둘이서 25승 합작을 기대했는데 충족할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라이언 가코와 카도쿠라 겐 대신 한국땅을 밟은 덕 매티스와 저스틴 저마노는 류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해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매티스와 저마노보다 더욱 뛰어난 탈보트와 고든이 어느 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가 좌우될 전망. 류 감독은 "아직은 현재 진행형에 가깝다. 이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어느 만큼 활약하느냐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탈보트와 고든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니 나로선 고마울 따름"이라는 류 감독은 "아직 더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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